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경선 후보가 처음으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추월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7일과 10일 양일간 성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가운데 야권대선후보 선호도에서 문재인 후보가 39.5%로 전주(37.4%)보다 2.1%p 상승하며, 전주보다 2.9%p 감소하면서 37.1%에 그친 안철수 원장을 추월하는 데 성공했다.
다자대결 구도 및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를 살펴봐도 안 원장의 지지율 하락세와 문 후보의 상승세는 뚜렷했다.
다자 대결구도의 경우 박근혜 후보는 43.0%로 전주(41.0%)보다 2.0%p 상승한 반면, 안철수 원장은 22.7%로 전주(23.4%)보다 0.7%p 감소했고, 문재인 후보는 18.9%로 전주(17.7%)보다 1.2%p 상승했다.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의 경우 박 후보는 48.7%로 전주(46.6%)보다 2.1%p 상승한 반면, 안 원장은 43.9%로 전주(45.6%)보다 1.7%p 감소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선 박 후보가 50.5%로 전주(50.4%)보다 0.1%p 상승, 문 후보는 40.3%로 전주와 동일한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리얼미터’가 지난 7월부터 실시한 안철수 원장과 문재인 후보간의 야권 단일화 양자구도 대결에서 문재인 후보가 안 원장을 처음으로 앞섰다”며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 이후 안 원장에 대한 새누리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가 다자구도에서는 아직 안 원장에게 열세이지만 오차범위내에로 따라붙었고, 역전을 한다면 안철수의 생각 출간 이후 근 2개월만”이라며 “안 원장 입장에서 지지율을 지키고자 한다면 출마선언은 A.S.A.P인데, 언제할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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