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된 현직 판사, 운전 중인 택시기사 폭행

사회 / 이광현 / 2012-09-26 18:19:58
[데일리매거진=이광현 기자] 만취된 현직 판사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며 운전 중인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5일 택시기사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등)로 A판사(42)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판사는 지난 15일 오전 술에 취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택시를 타고 김포로 가던 중, 택시기사 B씨(65)에게 진로를 바꾸라고 했으나 이를 따르지 않자 차량 핸들을 잡아 틀고 B씨의 목 부위를 주먹과 발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판사는 폭력을 휘두르는 과정에서 "이 ××야, 내가 가자는 대로 가면 되지 무슨 말이 많아? 빙빙 돌지 말고 차 세워. 내가 누구인지 알아?"라며 막말을 퍼부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광경을 목격한 다른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판사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판사는 경찰서에 도착해서 고성을 지르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를 보고 받고 경찰서에 찾아온 지원장이 택시기사에게 사과를 하며 설득해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A판사가 택시기사와 합의를 한 점을 참작해 지난 21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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