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해찬들 고춧가루서 기준이상 '농약검출'

사회 / 한정민 / 2012-12-04 15:32:47
CJ "자진회수 중"…식약청 "인체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 [데일리매거진=한정민 기자] CJ제일제당(대표이사 이재현) 고춧가루에서 기준치 이상의 농약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GOCKS들 고춧가루 등 2종을 자진회수 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CJ제일제당이 위탁 생산한 '해찬들 고춧가루'와 '해찬들 김치용 고춧가루', 영양F&S가 자체 생산한 '햇님마을 고춧가루'에서 기준치 이상의 농약성분 '터부코나졸'이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제품별 터부코나졸 함량은 '해찬들 고춧가루' 10.5ppm, '해찬들 김치용 고춧가루' 10.8ppm, '햇님마을 고춧가루' 6.1ppm으로 조사됐다. 이 성분의 국내 허용기준은 5ppm이하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서울시가 시행한 잔류농약 검사에서 '해찬들 고춧가루' '해찬들 김치용 고춧가루'가 기준치 이상의 터부코나졸이 검출됐다"며 "시중에 유통된 제품 전량을 판매중단하고 자진회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현재 유통 중인 제품에 대한 회수가 진행되고 있다"며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판매업소나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전했다.

회수되는 제품은 유통기한이 2013년 8월13일로 표시된 672㎏씩 생산된 '해찬들 양념용 고춧가루 500g'와 '해찬들 김치용 고춧가루 500g' 다. 이 2종은 경북 영양군 영양고추유통공사에서 위탁생산된 것으로 총 2688개 분량(소비자가 기준 약 8000만원)이 회수된다.

또 '햇님마을 고춧가루'는 2013년 8월22일로 표시됐으며, 493㎏로 생산된 것이다.

터부코나졸(테부코나졸)은 고추의 탄저병과 흰 가루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농약으로,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발암물질로 지정한 성분이다.

식약청은 터부코나졸의 잔류 기준 자체가 워낙 낮고, 이번 기준 초과량도 많지 않아 인체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고춧가루에 남아있는 터부코나졸을 사람 몸에 해로울 정도로 먹는다고 하면 아마 그 전에 고추 자체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 독성 때문에 더 위험할 것"이라며 "이 성분의 위해성은 주로 농약을 사용하는 사람이 코로 직접 흡입하거나 피부에 묻었을 때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할인점·백화점·슈퍼마켓 등에서 해당 기간 제품에 대한 반품 및 자진회수 활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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