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내대표직 사퇴…대선패배의 책임

국회·정당 / 김정우 / 2012-12-21 16:13:32
"책임 회피할 생각 없어…처절한 성찰과 치열한 혁신의 길로 가야" [데일리매거진=김정우 기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1일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진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오늘부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저마다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고 나가겠다는 각오로 나가자. 나 역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원내대표직 사퇴는) 내가 먼저 성찰하고 혁신의 길로 나아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고 우리 127명 의원들 모두가 그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이를 계기로 해서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의 존재는 참으로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국민 절반에 가까운 1470만표를 얻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리 책임도 크다"며 "변화를 위한 우리의 열망을 이루지 못했지만 우리가 야당으로서 국가를 변화시키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우리가 처절한 성찰과 치열한 혁신의 길로 가야 한다"며 "난 이렇게 물러가지만 의정활동을 철저히 해 민주당 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가 사퇴를 선언함에 따라 법안 처리 등의 문제는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맡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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