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을 갖고,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이른바 전국 사과 투어 버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곧 임명될 비대위원들과 당 관계자들이 버스를 타고 전국을 순회하면서 대선패배에 대한 사과와 위로, 힐링을 위한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다.
특히, 문 위원장은 이 힐링버스에 문재인 전 대통령 후보가 직접 타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문 위원장이 문 전 후보도 같이 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면서 "다만 문 전 후보의 탑승 여부 보다는 전국을 순회하며 지지자, 국민께 대선 패배에 대해 사과드리고 현장을 다닌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대선 패배를 되돌아보는 반성과 참회의 도보순례도 계획하고 있다.
같은날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정부 10년의 길. 하의에서 봉하까지’로 명명된 이번 도보순례에는 신계륜 의원 등 20여명이 참가해 13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 하의도를 출발해 전남도청을 거쳐 16일 구 전남도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당 소속 국회의원과 대선 특보단 및 지역 정치인과 당원 등이 참가하는 이번 도보순례에서는 여의도를 벗어나 현장의 평가를 직접 듣고 냉철하고 통렬한 평가를 수행하고 참회를 통한 철저한 성찰로 국민이 납득하고 인정하는 미래를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의원들은 이번 1단계 도보순례에 이어 차후 3~4단계까지 실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봉하마을 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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