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2월 임시국회 개원 협상 결렬

국회·정당 / 김정우 / 2013-01-30 19:41:22
여야노사정 협의체 구성 방식 놓고 이견차 [데일리매거진=김정우 기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원내수석부대표가 30일 오후 국회에서 2월 임시국회 개원을 위한 협상을 열었으나 이견차를 줄이지 못하고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양당은 최대 걸림돌인 쌍용차 문제를 놓고 타결을 시도했지만 여야노사정 협의체 구성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다.

새누리당 김기현, 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접촉을 갖고 민주당이 국정조사 대신 제안한 여야노사정 협의체 구성 문제를 협의했다.

민주당은 이른바 '2+3 협의체'의 노(勞)측에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를 참여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새누리당은 노측에 금속노조와 함께 기업노조 쌍용차지부도 함께 참여시켜 6자 협의체로 확대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쌍용차 문제에 국회가 개입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두고도 양측은 부딪혔다.

우 부대표는 "노사의 문제는 노사가 푸는 게 제일 좋지만 불법과 국민의 생명 문제가 결합된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는 곳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밖에 없다"고 구장했으며 김 부대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청문회를 했고 국정감사도 했고, 455명의 무급휴직자가 다 복직하면서 (쌍용차 문제 해결의) 큰 틀이 마련됐고 자기들이 (해결) 하겠다고 11만 여명의 시민들이 서명까지 해서 국회가 개입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정치권은) 지켜보다가 경과를 보고 개입해도 되는데 지금 들어가는게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한편, 양당이 이날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하고, 새누리당이 단독소집 요구서도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내달 1일부터 2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것은 어렵게 됐다.

하지만 양당 원내대표는 31일 회동을 갖고 막판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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