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北, 우리를 동등한 대화상대로 생각하는지 의문"

국회·정당 / 강용석 / 2013-06-12 16:00:56
[데일리매거진=강용석 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당국회담이 수석대표의 '격(格)'을 놓고 대립 끝에 무산된 것과 관련, "(북한이) 우리를 동등한 대화상대로 생각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많은 대북 전문가가 북한이 통보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장을 장관급에 걸맞은 지위로 판단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우리측 수석대표인 통일부차관을 문제삼아 대표단 파견을 보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상호신뢰와 존중의 기반 아래 진정한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북한은 합리적, 상식적으로 협상에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또 "보여주기식 일회성 회담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화해와 협력을 이룰 수 있는 회담을 하려면 다소의 시간과 진통이 따라도 처음부터 진정성 있는 합의를 하나하나 해나가야 한다"며 "북한의 진정한 태도변화를 끌어내려면 우리의 공고한 자세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 양측이 미리 직급 대조표를 만들고 회담의 중요도에 따라 수석대표를 미리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북한이 만나자고 하면 황송해 하면서 만나고, 회동 대가를 요구하면 감사하게 제공하며 쩔쩔 매던 시기가 있었는데 오늘 남북 회담을 파국으로 가게된 계기가 됐다"며 "북한은 그동안 관행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 원내대표는 "정부의 원칙과 당당함에 북한이 15년의 관행을 한 번에 바꾸지 않겠지만 북한도 그동안의 관행이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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