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발췌록 공개에 반발

국회·정당 / 엄다빈 / 2013-06-25 16:57:47
[데일리매거진=엄다빈 기자] 민주당이 국정원의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회의록 발췌록 공개에 단단히 화가 났다. 민주당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국정원과 새누리당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한길 대표는 "대선개입 사건으로 병든 국가정보원이 치유를 마다하고 정치 한복판에서 제2의 국기문란으로 파멸의 길로 접어들었다"며 "국정원이 뭘 들고 나오든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는 결코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기틀을 바로세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무너졌다. 제1야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문란 상황이 하루하루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또 "과연 정권을 담당할 자격을 갖춘 세력인지 의심이 된다"며 "특히 국정원은 이성을 잃었다. 국가정보기관의 본분을 망각하고 오직 자신들의 범법행위를 가리기 위해 국익·국격의 최소한 상식도 저버렸다"고 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정원의 대선 개입의혹' 국정조사와 관련, 새누리당에 26일까지 국정조사요구서를 여야 공동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새누리당이 26일까지 응답하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대여강경투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전 원내대표는 국정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에 대해 "아무리 해석해도 그간 새누리당 의원들이 열람했다면서 호들갑을 떤 내용과 천양지차"라면서 "악의적 해석과 과장, 왜곡이 난무한다"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NLL 포기는 눈씻고 봐도 비슷한 말이 없다"며 "안보군사지도위에 평화 지도를 그려보자는 발언은 아무리 소극적으로 해석해도 서해평화협력지대를 만들려는 설득이었다는 것은 찬찬히 읽어보면 초등학교 1학년도 이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도로 국정원이 국정조사를 막겠다고 했다면 참으로 한심한 일이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꼴"이라면서 "국정원과 새누리당 합작품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수준미달의 '불량 정치공작'임이 완전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6월국회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려면 내일까지 48시간 남았다"면서 "48시간 이내에 국조에 대한 요구서를 함께 제출할 것을 새누리당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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