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군표 전 국세청장 전격 체포

사회 / 강용석 / 2013-08-02 16:41:25
[데일리매거진=강용석 기자] 검찰이 CJ그룹측에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59)을 전격 체포했다.

CJ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2일 전군표 전 국세청장을 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가 상당하고 사안이 중대해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전 청장은 전날 오전 9시40분께 검찰에 출석해 14시간여 조사를 받았으며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 전 청장은 금품의 명목과 관련, 대가성이 없으며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도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 전 청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미 소환을 앞두고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방식으로 체포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전 전 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당시 세무조사를 맡았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관련 자료 일체를 넘겨받았다.

검찰은 또 전 전 청장이 취임 이후 이 회장과 신동기(구속기소)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 허씨와 함께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만났고 이 '4자 회동' 자리에서 CJ측이 전 전 청장과 허씨에게 '프랭크 뮬러' 등 고가의 시계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국세청은 2006년 이 회장의 주식 이동 과정을 조사해 3천560억원의 탈세 정황을 확인했지만 세금을 한 푼도 추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CJ측의 로비가 작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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