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 시청광장에 마련된 국민운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0일에 대한 소회와 민주당의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김 대표가 제안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이 박 대통령의 5자회담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3자회담 역제안으로 성사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새로운 내용을 또 다시 제안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앞서 김 대표는 5·4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표 차이로 제1야당의 대표로 당선됐다. 당내 혁신을 천명하여 지난해 총·대선 패배로 휘청대던 당을 재건할 막중한 임무를 맡고 전면에 선 것이다.
하지만 지난 100일은 비주류 출신 대표로써의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비관론을 입증하는 모습이었다. 정국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정국'으로 흘러가는 동안 문재인 의원과 친노 진영이 전선을 주도해 지도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
이에 장외투쟁이라는 초강수를 던졌으나 분명한 성과를 얻지 못한다면 민주당의 위상 강화와 지지층 결집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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