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국민께 죄송"

국회·정당 / 이상은 / 2014-04-10 18:50:00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10일 기초선거 무공천 당론 폐지와 관련 "전당원조사 와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뜻은 일단 선거에서 이겨 정부 여당을 견제할 힘부터 가지라는 염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초공천결정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면서 "선거 승리 위해 마지막 한방울 땀까지 모두 흘리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먼저 기초선거 무공천 폐지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과정이나 이유야 어떠했든 저희들마저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지난 대선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내세운 이유와 이후 이를 주창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줄을 서야 공천을 받을 수 있기에 진정한 지방정치는 요연한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제가 지난 대선에서 먼저 제안하고 다른 두 후보가 공약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선거공약에 대한 책임의식 때문에 (이를 계속 주장해왔다)"며 "기초단체 무공천 공약은 국민 앞에 엄중하게 약속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라에서 치러지는 선거중 가장 큰 선거인 대통령 선거에서 공약된 약속조차 지키지 안는다면 다른 선거의 공약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했다.

안 대표는 "(그러나) 새누리당은 공약을 포기했다"며 "많은 분들이 새누리당이 공약을 파기한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만 무공천을 하면 궤멸적 패배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무공천 공약 철회의 원인이 새누리당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안철수의 신념이 당원과 국민의 전체 뜻과 같은 무게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전당원조사 와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뜻은 일단 선거에서 이겨 정부 여당을 견제할 힘부터 가지라는 염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제 (무공천을 해야 한다느) 신념이 당에 강요되는 독선이 되어선 안된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안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된 당대표 사퇴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저는 오늘 이후 선거 승리를 위해 마지막 한방울 땀까지 모두 흘리겠다"며 "이번 선거는 참으로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다. 제가 앞장서서 최선을 다해 선거를 치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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