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大權 관련 한국언론 보도 자제해달라"

국회·정당 / 이상은 / 2014-11-05 11:50:48
UN 회원국과 사무국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의문 제공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한국 내 정치권과 언론에서 자신을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올려놓고 각종 여론조사를 하고 이를 보도한데 대해 "전혀 아는 바도 없고,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반 총장측은 이날 배포한 '언론대응자료'를 통해 "최근 일부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반기문 총장의 향후 국내 정치 관련 관심을 시사하는 듯한 보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무국 성명' 형식을 빌리지 않고 언론대응자료를 배포한 것은 문제를 더 이상 확산시키지 않고 조용히 경고하는데 의미와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자료는 반 총장이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니나 보좌진이 반 총장의 허가를 받아 정리해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반 총장은 불편부당한 위치에서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유엔 사무총장을 자신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게 국내 정치 문제에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여론조사를 포함한 국내 정치 관련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반 총장 측은 "반 총장은 지난 8년간 한국 정부와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한결같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신우일신하는 자세로 유엔 사무총장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말로 임기가 끝나는 반 총장이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 오르면서 여야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망론'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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