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사퇴 입장을 밝힌 뒤 12일만에 최고위원직에 복귀한 김태호 최고위원이 자신을 향한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연일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이 격려를 해주셨고 제 사퇴 이유에 대해 전적으로 공식적으로 공감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김태호가 열심히 더 뛰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대한민국,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뛰겠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퇴 번복 사태에 대한 언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가벼운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언론인이 많이 계시는데 정서상 가출했다가 돌아오면 반갑게 맞이해주는 것이 관례다”며 “(그런데) 언론에서 심하게 꾸중하는 것 같다”고 서운함을 표했다.
김 최고위원은 “다시 가출하고 싶은 기분이 든다”며 “웃자고한 소리다. 죄송하다. 심려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김태호 최고위원의 용기에 감사드리고 환영한다”며 “엄중한 시기에 국회가 경제를 사리고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충정을 이해한다”고 김태호 최고위원의 복귀를 환영했다. 그는 “당 혁신과 쇄신, 변화를 위해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어제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서 세월호 3법을 7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여야간 쟁점이 없는, 김태호 최고위원이 걱정하던 민생경제법안 처리에 합의했다”며 “복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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