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계열 4개사 빅딜, 삼성 직원들 "예상 못한 결과"

경제 / 고재열 / 2014-11-26 17:48:38
"삼성그룹, 전자,금융,건설·중공업 서비스로 단순화" 한화.JPG

[데일리매거진=고재열 기자] 삼성그룹과 한화그룸 계열사의 빅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삼성그룹이 삼성테크원,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섵토탈 등 4개의 삼성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지분 매각한다고 밝혔다. 4개의 자산 가치는 13조 원에 이르고, 지분 인수에 1조 9000억 원이 투입되는 빅딜이다.

삼성그룹이 복수의 주요 계열사를 한꺼번에 패키지로 매각한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7년 이후 17년 만에처음있는 일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두 회사만을 남기고 화학부문에서 사실상 철수하는 것이다.

삼성은 화학·방산 부문을 처분함으로써 그룹 구조를 전자,금융,건설·중공업 서비스로 단순화한다. 이번 빅딜로 인하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 경영권 승계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언론보도를 통해 한화그룹이 회사를 인수한다는 소식을 접한 삼성테크윈 직원들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 테크윈의 한 직원은 "그룹 차원에서 그런 이야기가 오가는 줄 전혀 몰랐다. 튀통수를 맞은 기분이다"며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삼성테크윈 지분을 한화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는 공시가 뜨는 등 인수 빅딜 사실이 기정사실화 되자 직원들도 사실을 인정했다"고 덧붙엿다.

이와 함께 매각된 삼성 직원들은 소속이 한화그룹으로 바뀌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재벌그룹이지만 한화그룹의 기업문화가 삼성그룹과 다른데다 매출액 등 그룹외형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 측은 직원들의 동요를 진정시키기 위해 그간 삼성이 매각 때마다 지급해왔던 위로금을 지급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삼성그룹 관계자는 "직원들의 위로금 등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은 조만간 자산 양수도 계약을 맺고 해당 계열사에 대한 자산 실사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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