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태희 기자] 27일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인명부 변경에 따른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다. 새정치연합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 후보인 김하중 전남대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 제기에 나섰다. 김 후보의 설명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지역위원장 후보자 등록과 함께 선거인명부를 후보자에게 전달했다. 이후 중앙당 선관위는 지역위원장 경선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6시30분쯤 후보자들과 사전 협의도 없이 “선거인단 30명의 전화번호가 밀렸다”면서 변경된 선거인명부를 후보자들에게 재차 전달했다. 하지만 변경된 선거인명부에는 2881명 선거인단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만 추가됐다. 이와 관련, 김하중 후보는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로 진행되는 경선에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는 본인인증을 위한 비밀번호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선거의 생명줄인 공정성을 해치는 중대한 범법행위”라면서 “지역위원장 후보를 떠나 중앙당 법률위원장으로서 중앙당 선관위의 정치적 책임은 물론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선거인명부에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공개돼 착신 전화를 이용한 대리투표가 가능해 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어 “ARS 투표도 투명성과 공정성이 보장되면 좋은 경선 방식이다”며 “하지만 그것이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 경선에도 불참했다. 새정치연합이 지난 재보선 참패 이후 혁신을 내걸었지만 당 재건 작업을 하는 와중에 부정경선 의혹으로 혁신 자체가 얼룩이 지게 생긴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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