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靑문건유출,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행위”

국회·정당 / 소태영 / 2014-12-01 17:08:08
“공직기강 문란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적폐 중 하나”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비선실세로 불린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내부 문건이 보도된 뒤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이번에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것도 어떤 의도인지 모르지만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런 공직기강의 문란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적폐 중 하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8일 언론보도를 통해 불거진 이른바 ‘청와대 비선실세 문건’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먼저 “최근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청와대에는 국정과 관련된 여러 사항들뿐 아니라 시중에 떠도는 수많은 루머들과 각종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 그러나 그것들이 다 현실에 맞는 것도 아니고 사실이 아닌 것도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만약 그런 사항들을 기초적인 사실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그대로 외부로 유출시킨다면 나라가 큰 혼란에 빠지고 사회에 갈등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또 “조금만 확인해보면 금방 사실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을 관련자들에게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비선이니 숨은 실세가 있는 것 같이 보도를 하면서 의혹이 있는 것 같이 몰아가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선진국을 바라보는 대한민국에는 이런 근거없는 일로 나라를 흔드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검찰을 향해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며 이번 사태를 조기진화하고 국정의 정상화를 모색하겠다는 강한 각오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이 문제는 하루빨리 밝혀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이 문서 유출을 누가 어떤 의도로 해 이렇게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지에 대해 조속히 밝혀야 한다”며 “검찰은 내용의 진위를 포함해 이 모든 사안에 대해 한점 의혹도 없이 철저하게 수사해 명명백백하게 실체적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며 검찰의 조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또한 “누구든지 부적절한 처신이 확인될 경우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조치할 것”이라며 “또한 악의적인 중상이 있었다면 그 또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동안 ‘만만회’를 비롯해 근거없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로 국민이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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