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공업 "외국인·전라도 출신 지원 불가" 파문…왜?

사회 / 배정전 / 2014-12-04 17:16:50
남양공업 "채용공고를 내는 해당 업체의 실수" 해명 남양.JPG

[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 입주해 있는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 남양공업이 채용공고에 '전라도 출신은 지원불가'라는 황당한 지원자격 조건을 내걸면서 물의를 빚었다.

지난 3일 한 구직 사이트에 남양공업 채용 공고가 게재됐다. 자동차 조양장치와 제동장치를 생산하는 남성 직원을 뽑는 공고였다. 해당 채용공고는 회사소개와 담당업무, 근무시간, 급여, 지원자격, 복리후생, 지원서류, 접수방법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문제가 된 것은 지원자격이었다. 남양 공업에서는 '남자 35세 이하, 신입 가능, 교대 및 연장근무 가능자, 성실한자, 복장 단정'과 함께 '본적: 외국인, 전라도 동반 지원 불가'라는 내용이 명시됐다. 이 같은 채용 공고는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엄연한 차별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이와 함께 과거에 남양공업 면접 후기에서 전라도에 대한 차별이 있었다는 내용이 확인되면서 파문이 더 커졌다.

이에 대해 남양 공업 측이 억울하다는 해명을 하고 나섰다. 남양공업은 "해당 채용공고가 올라간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는 아우소싱 업체를 통해 채용공고를 낸다. 그 업체에 우리와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그런 내용을 포함시킨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업체가 여러 회사를 상대하다보니 채용공고 내용이 다소 섞여잇다. 지원자격 뿐 아니라 급여 등의 내용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그렇다하더라도 전라도X 라는원색적인 쵸현은 이해하기 어려워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업체 측은 남양공업은 절대로 전라다 출신을 차별하거나 비하하지 않는다며 그러한 내용을 채용공고에 명시하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또 남양 공업은 근무하고 있는 8천 명 직원 중 전라도 출신이 많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논란이 된 남양공업은 홍성종 회장과 특순관계인 지분 90%보유 중인 자동차 부품제조업체이며 안산 반월공단 공장을 두고 있다. [출처=·남양공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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