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통화가치 하락 속도…한국 원화 2배 이상

경제 / 최여정 / 2014-12-09 17:45:05
올해 달러 대비 통화가치 하락률 엔화 -13.4%, 원화 -6.1% 엔화.JPG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일본 엔화의 달러 강세로 인한 통화가치 하락률이 한국 원화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달러 대비 통화가치 하락률을 비교해보면 원화가 6.1% 하락한데 비해 엔화가 13.4% 하락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일본 엔화의 통화가치 하락률은 한국보다 2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1개월 동안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약 2.9% 하락했지만, 엔화 가치는 이 기간에 5.9% 떨어졌다.

최근 3개월간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8.4% 떨어지는 동안 엔화 가치는 13.2%나 하락했다. 연초 이후 달러 대비 통화가치 하락률 역시 엔화(-13.4%)가 원화(-6.1%)보다 2배 이상 높다.

엔저는 지난 10월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한 데 이어 지난달 아베 신조 총리가 소비세율 인상 연기를 발표한 이후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원화 역시 달러 강세로 인해 통화가치가 떨어졌지만,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며 달러화 공급이 충분한 상황이어서 약세 진행속도가 엔화만큼 가파르지 않다.

이처럼 엔저 속도가 원화 약세 속도를 앞지르는 상황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전망하는 내년 4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130원으로 전날 종가(1117.7원)와 비교해 1.1% 상승한 수준이다.

한편 내년 4분기 엔·달러 환율 전망치는 124엔으로 전날 종가(121.22엔) 대비 2.3% 높아, 내년에도 엔저 진행속도가 원화약세 속도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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