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12월 기준금리 연 2.0% 동결..기대감 '확산'

경제 / 전성진 / 2014-12-11 17:43:13
17개월간 유지된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와 같은 수준 한국은행.JPG

[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2.00%로 동결했다.
11일 금통위는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2.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경기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있지만, 가계부채가 급하게 증가하는 상황은 부담이다.
앞서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3.5%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KDI는 또 내년 성장률이 3.5%에도 못 미치고 3%대 초반으로 주저앉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확장적 경제정책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내년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급속도로 꺾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금통위는 8월과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15개월만에 25bp(0.25%포인트) 내린 뒤 10월 25bp를 추가인하했다. 2%의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2월부터 17개월간 유지된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와 같은 수준이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통위원 중 금리인하를 주장한 소수의견이 등장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9월 금통위 당시, 예상대로 동결됐으나 예상 밖의 인하 주장 소수의견이 나오며 회의 후 금리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확산된 바 있다.
아울러 최근 유가 약세가 가팔라지며 공급 측면의 물가상승 둔화 요인이 되고 있는데, 유가 약세를 이주열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해석할지가 주목된다.
박동진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리인하로 경기를 부양할 확신이 없다면 가계부채의 가파른 상승세가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유가하락과 함께 저물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내년 물가목표치 하회에 대한 한은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 이번 금통위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2%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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