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대한항공 '땅콩리턴' 사건과 관련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큰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물의를 일으킨 항공기 램프리컨 사건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조양호 회장은 "제 여식이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회장으로서, 아버지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문을 열며 "너그러운 용서를 바란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부사장 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대표 등 모든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조양호 회장은 조현아 부사장 경영 일선 복귀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앞서 지난 9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국제올름픽위원회(IOC) 회의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던 당시 조연하 부사장의 '램프리턴'사건에 대해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졋다. 당시 조양호 회장은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한다. 모든 과정을 조사한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조현아 부사장이 부상장 직함과 등기 이사 지위를 유지한 채 기내 서비스 총괄 업무에만 손을 떼기로 결정하면서 보여주기 식에 지나지 않는다며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조현아 부사장이 모든 직위에서 물러날 것임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역시 12일 오후 3시 국토교봉부 조사를 받기 위해 김포공항 인근의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실로 출석하며 이번 일에 대해서 사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발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사무장을 질책하며 항공기에서 내리게 했다. 이 같은 행동에 갑의 월권 행사라면서 비난연론이 들끓었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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