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울리는 '11개월 인턴제'…"양심없는 일동후디스"

사회 / 이상은 / 2014-12-24 17:29:52
"일동 후디스 인턴 사원들 우유 판촉 일만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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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유제품회사인 일동후디스가 인턴제를 악용해 11개월 동안 인턴에게 우유 판촉 시켰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그동안 '11개월 인턴 후 평가에 따라 정규직 전환'이라는 문구를 이용해 인턴사원을 뽑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11개월 동안 인턴 사원들은 우유 판촉 사업에 동원됐다.

이들은 인턴사원으로 일하는 동안 하루의 할당량을 채우면 퇴근하지 못하는 등 불평등한 대우를 받지만 정규직으로 채을 위해 군말없이 11개월을 버텼다. 하지만 이후에도 인턴 사원에게 주어진 일은 우유판촉 뿐이었다.

실질적으로도 이러한 인턴사원 중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경우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던 것 뿐만 아니라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들도 역시도 그 전처럼 영업직 사원으로 우유 판촉 일을 계속 해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사측은 필요한 인원을 '경력직 사원'으로 충원하는 등 인턴 사원을 기만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러한 논란이 일자 일동 후디스는 "인턴 수료자 중 57%가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구매팀, 상품기획팀, 고객상담실, e-biz 사업부, 영업전략팀,TM팀, 행사기획팀 등 다양한 부서에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일동 후디스의 뻔뻔한 태도에 인턴 경험자들의 대부분은 인턴들은 회사의 소모품에 불과했다며 응어리진 마음을 표현했다.

대기업들은 취업이 간절한 청년들을 '인턴'이라는 미끼를 이용해 필요에 의해서 노동력을 착취하면서 제대로 된 기회조차 주지 않고있다. 또한 이러한 문제가 있음에도 사측은 자신들의 만행에 대해서 '거짓말과 변명'으로만 일관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 역시 묵인과 방관만 하고 있다. [출처=일동후디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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