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세계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쳐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50.98 달러로 전날보다 2.29 달러나 떨어졌다.
특히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도 이날 오전 장에서 배럴당 49.95달러까지 내려갔다가 50.04 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마감 가격은 불과 6개월여 전인 작년 6월에 배럴당 107달러대에 거래됐던 것을 고려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브렌트유도 WTI와 마찬가지로 약세를 지속해 배럴당 52달러대를 나타났다.
최근의 유가 하락이 수급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저성장 기조에 따른 수요 감소 때문이라는 우려를 더 키웠다.
새해 두 번째 거래일을 맞은 뉴욕증시는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 폭락과 그리스의 정정 불안 악재가 겹치면서 장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다우존스 지수는 30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석 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3대 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러시아 에너지부에 따르면 구랍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이 하루당 1067만 배럴로 구소련 붕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공급이 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수요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국, 일본, 유럽 등의 경기가 좋지 않아 원유 소비 확대가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일부 전문가는 배럴당 2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시티리서치 보고서는 "지금이 가장 혹독한 시기일 지 모른다. 하지만 시장은 앞으로 몇 개월간 더욱 심각한 하락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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