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청와대 폭파 협박 사건의 용의자는 정의화 국회의장 전 보좌관의 아들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청와대 폭파 협박 용의자인 강 씨가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씨는 프랑스 파리에서 아버지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해 이날 오후 4시경 도착할 예정이다.
26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강 씨는 25일 오전 2시 39분부터 5차례에 걸쳐 프랑스 발신 국제전화로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 “오늘 정오까지 의지를 보여 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강씨는 지난 17일 트위터에 ‘오후 2시에 대통령 자택 폭파 예정’, ‘오후 4시 20분 김기춘 비서실장 자택 폭파 예정’이라며 협박하는 글을 올린 것도 확인됐다.
강씨는 지난 2014년 12월 프랑스로 출국한 뒤 현지에 머물렀다.
강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폭파 협박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23일 의장실에 사표를 제출한뒤 '귀국해 경찰조사를 받으라'며 아들을 설득하기 위해 프랑스로 출국했다. 강씨의 아버지는 지난 6월 정 의장의 국회의장 취임 직후부터 외부 행사 일정 등을 조율하는 업무를 맡아왔으며, 부의장 시절에도 잠시 의원실에서 근무 한 바 있다.
정 전 의장 측 관계자는 “강 씨는 정신 질환의 일종인 적응장애를 앓고 있다”며 “정치적 사건이 아닌 전직 보좌관의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상세한 공식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강 씨는 정신 질환으로 군에서 의병 제대한 뒤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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