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매거진=고재열 기자] 컴퓨터 사진 편집프로그램을 통해 각종 문서를 위조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서울 종암경찰서 측은 "돈을 받고 포토샵을 이용해 공·사문서를 위조해준 혐의로 이모(28)씨 등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씨에게 문서위조를 의로하거나 범행에 쓰인 대포통장을 제공한 혐의로 정모(52·여)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포털싸이트나 카페 블로그 등을 이용해 '밀항, 점프, 3국신분작업,졸업장위조,토플위조,위조방지코드 완벽일치' 등의 광고를 게시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해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30~50만원을 받고 공·사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인터넷, 대포폰 등으로 문서위조를 의뢰받은 뒤 대포통장으로 수수료를 챙기고 문서를 퀵서비스로 보내거나 길거리에서 몰래 전해주는 수법을 썼다.
정씨 등은 취업을 위한 성적증명서, 학력 컴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고등학교 졸업증명서, 가족들에게 학교 성적을 속이기 위한 성적증명서 등 위조를 의뢰했다.
이씨 자신과 친구는 예비군훈련을 연기하기 위해 진단서를 직접 위조해 예비군훈련 담당자에게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씨가 위조한 문서는 일반인이 식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해 한 의뢰자는 이 위조된 문서로 국내 모 대기업 계열사 취업까지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사업에 실패한 후 수천만원 빚에 시달리자 문서를 위조해 판매해왔고, 정씨 등은 취업이나 대출 등을 위해 문서위조를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측은 "인터넷상에 각종 문서위조 관련 광고글이 난무해 많은 이들이 죄의식 없이 문서 위조를 의뢰하고 있다. 아무리 사소한 문서를 위조하더라도 위조 문서의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처벌받을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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