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고재열 기자] 골프장 캐디 성추행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박희태 전 국회의장(77)이 건국대 석좌교수로 위촉되면서 파문이 일고있다.
지난 15일 건국대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에 따르면 건국대학교는 앞서 지난 3월 1일 박 전 의장을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운위는 " '캐디 성추행'으로 도덕적,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박 전 국회의장의 석좌교수로 재임용은 건국대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학교본부는 성추행을 인정한 박 석좌교수에 대한 징계는 고사하고 재임용 결정을 내렸다. 이는 1만 6000 학우들을 우롱하는 행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운위 측은 박 전 의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박 전 의장은 지난 2014년 9월 강원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 A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한 상태다.
A씨는 경찰에서 "박 전 의장이 골프를 치는 도중 자신의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고 진술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했고, 혐의를 인정한데다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했다"며 집행유예 선고 이유를 밝혔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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