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비자금 혐의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21일 소환

사회 / 김광용 / 2015-04-20 17:11:57
친인척 등 미 법인 계좌 추적 2015-04-20 17;11;38.JPG

[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원정도박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한동훈 부장검사)는 21일 오전 10시 장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앞서 장 회장은 업무상 횡령, 배임, 상습도박 등 협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해외에서 원자재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검찰은 장 회장이 횡령 자금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도박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장 회장은 횡령 과정에서 주로 미국 법인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법인인 동국인터내셔널(DKI) 계좌로 대금을 받고 일부를 손실처리한 뒤 빼돌렸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은 미 당국에 사법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미 법인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아울러 동국제강이 조성한 비자금 대부분이 장 회장 본인과 가족들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친인척들의 계좌 추적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검찰은 또 장 회장이 횡령 자금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도박을 벌인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앞서 장 회장은 1990년 마카오의 카지노에서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8일 동국제강 본사와 계열사, 장 회장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 5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사진제공=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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