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세계 저명 역사학자 187명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향한 집단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6일 역사학자 187명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 왜곡 하지 말고 정면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집단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하버트 빅스, 디어도어 쿡·하루코 디야 쿡, 존 다우어, 브루스 커밍스, 에즈라 보겔, 피터 두스 등 전세계에서 활동중인 저명한 역사학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가장 첨예한 과거사 문제 중의 하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피해 국가에서 민족주의적인 목적 때문에 악용하는 일은 국제적인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피해 여성의 존엄을 더욱 모독하는 일이지만 피해자들에게 있었던 일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일 또한 똑같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국주의 일본군 기록 중 상당수는 파기됐고 일본군에 여성을 공급하기 위해 지역별로 활동했던 자들에 대한 기록은 아예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학자들은 일본군이 여성들의 이송이나 위안소 관리 관여했음을 증명하는 수많은 자료들을 발굴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올해 일본 정부가 말과 행동을 통해 식민 지배와 전시 침략 행위를 다룸으로써 일본의 지도력을 보일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난 4월 미국 의회에서의 합동연설을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와 인도적 안전의 중요성, 그리고 일본이 다른 나라들에 가했던 고통에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 모두에서 과감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앞서 지난 2월에도 미국 역사협의 소속 역사학자 20명이 집단성명을 통해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판한 바 있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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