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학식품 '대장균 떡볶이' 논란…"불량 제품 불우이웃 기부품으로 둔갑?"

사회 / 전성진 / 2015-07-08 16:08:11
"보관 중인 쌀에 애벌레 발생하자 맹독성 살충제로 박멸한 뒤 유통" 2015-07-08 16;07;57.JPG

[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송학식품 측이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 180억원어치를 시중에 유통된 것도 모자라 반품당한 불량제품을 불우이웃 기부품으로 내놓은 것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송학식품 대표이사를 포함해 임직원 13명을 입건하고 범행을 적극 가담한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송학식품은 3년 연속 떡과 떡볶이 부문의 시장점유율 1위로 연간 매출규모 500억원이었다. 또한 지난 2014년 6월부터 올 1월까지 전국 대형마트나 재래시장 등에서 문제의 제품이 180억원 넘게 시장이 유통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송학식품 측은 지난 2014년 8월 보관중인 쌀 2500포대에 나방 애벌레가 다량으로 발생하자 폐기처분 하는 대신 맹독성 살충제로 박멸한 뒤 유통시켰다. 또, 반품당한 불량제품을 불우이웃 기부품에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떡 2700kg을 남품받은 한 업체가 자체 조사해 대장균이 많이 나오자 모두 반품했다. 대장균이 검출돼 제조·유통이 금지된 제품을 폐기처분 하지 않은 채 포장지만 바꿔 판매했다"고 밝혔다.

한편,송학식품은 지난 2013년 1월 조작한 서류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을 받은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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