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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8일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당 의원총회 결과를 수용한 것이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 논란의 중심에 선 점을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과하면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먼저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어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들께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크다”며 “참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유 원내대표는 그간 거취 표명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오늘 아침 여의도에 오는 길에 지난 16년간 매일 스스로에게 묻던 질문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또 했다”며 “정치는 현실의 발을 딛고 열린 가슴으로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저는 정치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소 같았으면 진작에 던졌을 원내대표직을 던지지 않은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그것은 법과 원칙, 정의”라고 했다. 그는 “저의 정치생명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 1조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했다. 유 원내대표는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가치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또한 “거듭 국민, 당원 여러분께 용서와 이해를 구한다”며 “임기를 못채우고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있다. 지난 2월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총선 승리를 약속드리고 원내대표가 되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그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다”고 했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 4월 국회 연설에서 ‘고통받는 국민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 하겠다’ ‘제가 꿈꾸는 보수,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고 한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다”며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와 꿈을 같이 꾸고 뜻 같이 해주신 국민들 당원 동지들 선배동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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