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수위저하…지하철 9호선과 제2롯데월드 공사 때문?

사회 / 배정전 / 2015-08-06 17:32:44
제2롯데월드.JPG

[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서울 석촌호수의 급격한 수위저하에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과 제2롯데월드 공사 탓이라고 밝혔다.

6일 서울시는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한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석촌호수 수위저하는 2011년 10월부터 2년간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는 수위가 연평균 4.68m였지만 2011년 10월부터 4.57m로 떨어지더니 2013년 10월까지 4.17m의 저수위를 유지했다.

석촌호수는 과거 한강(송파강)이었던 곳을 한강 매립사업을 하면서 만든 인공호수다.

호수 수위가 한강 수위보다 최대 5.1m 높고 호수 바닥이 물이 잘 빠지는 '실트질 모래'로 돼 있어 자연적으로 하루 평균 2000t의 물이 빠진다.

롯데건설의 의뢰로 대한하천학회가 유출 지하수량을 분석한 결과도 비슷했다. 2010년 11월에는 제2롯데월드에서 하루 984t, 2011년 11월에는 1천102t이 유출됐다. 2013년 10월에는 지하철 9호선에서 3948t의 지하수가 유출됐고, 제2롯데월드에선 1236t이 유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시뮬레이션 결과 제2롯데월드와 9호선 공사가 끝나면 석촌호수의 물빠짐량이 줄고 주변 지하수위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제2롯데의 하루 지하수 유출량은 2014년 10월 490t에서 올해 7월 407t으로, 9호선 공사장은 같은 기간 4천500t에서 4천t으로 줄었다.

이와 함께 시는 대형 굴착공사장에 대한 점검 결과 실제유출량과 신고된 유출량에 차이가 있는 등 공사장 유출량 관리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유출지하수 관리 강화 등 지하수 관리대책을 내놨다.

김준기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앞으로 대형 굴착공사장의 유출 지하수 관리를 철저히 해 시민 불안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쳐=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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