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7주기 추모…"진상규명하고 책임자 처벌해야"

사회 / 소태영 / 2016-01-23 20:45:48
시민들 희생자들의 영정에 국화꽃 한 송이 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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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용산참사 7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23일 오후 용산참사 7주기 추모대회가 열린 서울 용산구 한강로 옛 남일당 터. 7년 전 '용산 철거민 참사'가 일어났던 곳에 당시 목숨을 잃은 철거민 5명의 분향소가 차려졌다.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500여명(주최 측, 경찰 추산)의 시민들은 희생자들의 영정에 국화꽃 한 송이를 헌화했다.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씨 속에서 참석자들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추모위는 "참사 유가족들과 철거민들의 시간은 여전히 2009년 1월 20일에 머물러 있다"며 "하지만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채 올 봄부터 참사 현장에서 공사가 시작되고, 진압 책임자인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공기업 사장을 지낸 것도 모자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고 규탄했다.


특히 김석기 전 서울청장에 대해 김덕진 천주교인권위 사무국장은 "김 전 청장이 가야 할 곳은 국회가 아니라 감옥"이라고 주장했다.


또 추모위는 "7년 동안 현장을 폐허로 남겨둘 것이었으면서 당시 왜 그리 성급하게 대 테러 진압하듯 철거민들을 서둘러 진압했는지 이 참사의 터는 묻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추모위는 이어 "참사의 그 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추모식은 송경동 시인의 추모시와 평화의나무합창단 추모공연을 끝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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