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모 양 암매장 사건' 檢 송치…시신 못찾고 수사 마무리

사회 / 고재열 / 2016-03-28 14:17:05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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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고재열 기자] 친모의 가혹행위로 숨져 암매장된 청주 안 모 양 사건과 관련, 경찰 수사가 오늘 마무리된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청주 청원경찰서는 28일 오후 2시께 안양의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사체유기)로 구속된 계부 안모(38)씨를 검찰에 송치한다.


안씨는 의붓딸 안양이 숨지기 전 1∼2차례 때린 것으로 드러나 아동복지법상 폭행 혐의가, 자살한 아내 한모(36·지난 18일 사망)씨를 폭행한 것과 관련해서는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다.


물을 받아놓은 욕조에 안양의 머리를 수차례 집어넣어 결국 숨지게 한 친모 한모(36)씨에게는 폭행치사 혐의가 적용됐으나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18일 자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26일 안씨의 의붓딸 암매장 현장검증을 재연했다. 경찰은 안 양이 숨진 이후 안씨가 시신을 나흘 동안 베란다에 내버려뒀다가 진천 야산에 암매장하는 과정을 현장 검증했다.


안씨는 담담한 표정으로 안 양 대역인 아기 인형을 안아 들고 베란다에서 차 트렁크로 시신을 옮기는 과정, 암매장에 쓰인 삽을 사는 장면 등을 재연했다.


이어 안씨가 암매장 장소로 지목한 진천의 한 야산으로 장소를 옮겨 안 양의 시신을 묻는 장면도 재연했다.


안씨는 현장 검증을 마친 뒤 "착잡하고 너무 미안하다"며 "시신을 찾고 싶은데 기억이 안 난다. 이 산은 맞는데 정확하게 지목하지 못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양은 지난 2011년 12월 중순 친모 한모(36·지난 18일 사망)씨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물을 받아 놓은 욕조에 머리를 3-4차례 집어넣어 숨진 뒤 부모에 의해 암매장 된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mb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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