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 경기 5개월 만에 상승…조금 더 지켜봐야

경제 / 김태희 / 2016-03-31 10: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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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태희 기자]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5달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제조업의 3월 업황 BSI는 68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이 지난 17~24일 전국 279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


BSI가 기준인 100을 밑도는 건 그만큼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긴 하다. 다만 지난해 10월 71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이번달 들어 반등한 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이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회복의 기미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이번달 수출기업의 BSI는 70으로 전월(61) 대비 9포인트 올랐다. 내수기업의 BSI(66) 역시 2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75, +7포인트)오 중소기업(57, +3포인트)로 분류해도 모두 상승했다.


이밖에 채산성과 원자재구입가격, 자금사정을 보여주는 BSI는 전부 올랐고 제품재고수준, 생산설비수준, 인력사정 관련 BSI는 전월보다 내렸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내수부진'(24.6%), '불확실한 경제상황'(20.4%), '경쟁심화'(11.4%) 등의 순으로 비중을 차지했다.


비제조업(서비스업)의 이달 업황 BSI는 68, 4월 업황 전망 BSI는 71로 전달 대비 4포인트씩 상승했다.


비제조업 부문의 자금사정과 매출 관련 BSI는 전부 상승한 반면 인력사정 BSI는 하락했고 채산성을 나타내는 전월과 같았다.


비제조업체 경영 애로사항으로도 내수부진(23.6%), 경쟁심화(16.1%), 불확실한 경제상황(15.7%)이 많이 꼽혔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1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박성빈 팀장은 "통상 연초 기대감이 큰 3월부터 4, 5월 때까지는 BSI가 높다가 6월부터 떨어져 휴가철인 8월에는 최저치를 기록한다"면서 "이번 반등도 그런 영향이 있다”고 했다.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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