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비리 사건에 연루된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이 오늘(31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로 출석한 허 전 사장은 이번 수사가 모함에서 비롯된 것이고,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에 대한 명예훼손이 도를 넘었지만, 공인이란 부담 때문에 말을 아끼다 오늘 비로소 한 말씀 드리겠다"며 "본 건은 한국자유총연맹에 해악을 끼치다가 퇴출당한 자들과 저를 몰아내려는 자들의 모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철도공사 사장 재직 중 철도 부지 매도자로서 악조건에서도 용산 주민을 위해 협약 변경까지 하면서 최선을 다해 용산 사업을 살려 왔으나, 퇴임 후 1년 반이 지나 사업이 무산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업을 하는 용산AMC(용산역세권개발)는 별도의 법인으로서 손씨가 하청 사업 일부에 개입한 정황은 전혀 몰랐다"며 "검찰에서 어떤 것을 물어볼지 전혀 모르고 왔기 때문에 진술을 다 하고 난 다음에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허 전 사장을 상대로 손씨에게 금품을 받았는지, 그 대가로 폐기물 처리와 관련한 계약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손씨가 친분 관계인 허 전 사장에게 골프 접대 등 다양한 형태로 금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S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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