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폐 손상 유발' 가습기 살균제품 4개로 압축

사회 / 소태영 / 2016-04-04 11:02:44
4개 제품 폐 손상 유발 물질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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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 대상 제품을 4개로 압축해 본격 조사한다.


지난 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철희)는 인체 유해 제품군을 4개로 압축하고, 해당 업체 관계자들을 이달 중순께부터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월부터 역학조사, 동물실험 등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 10여 개의 인체 유해성 여부를 조사해왔다. 그 결과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 △세퓨 가습기살균제 등 4개 제품에 폐 손상 유발 물질이 포함됐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제조사의 반박자료와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피해자, 4개 제품 제조·유통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가습기살균제 제조·유통업체들이 제품 유해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은 2011년 4월 임산부와 영유아들이 이유를 알 수 없는 폐 질환으로 숨지기 시작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보건당국은 같은해 11월 "가습기살균제가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내놨다. 현재까지 이로 인해 14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2011년 가습기 분무액에 가습기 살균제를 넣어 쓴 소비자들이 잇따라 폐가 굳는 질환에 걸리거나 사망하면서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이 논란이 됐다. 정부는 2011년 말 가습기 살균제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했고, 시장에서 관련 제품은 퇴출됐다.


[사진=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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