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고재열 기자] 처음 본 등산객을 이유 없이 찔러 살해한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7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등산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A씨(48)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당시 길이 20cm가 넘는 흉기를 들고 이씨를 위협했고 이씨가 "칼을 버리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갑자기 달려들어 목과 가슴, 등, 허벅지 등을 9차례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자 인근에 있던 등산객 2명이 이를 목격하고 경찰에 "예비군복 차림의 남성이 갑자기 이씨를 흉기로 찔렀다"고 신고했으나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산길을 달려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이씨는 숨져 있었다.
김씨는 범행 직후 산 정상인 동자봉(해발 154m) 부근으로 달아나며 또다시 흉기로 등산객을 위협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직후 팔각정과 2km 가량 떨어진 산 정상 부근까지 달아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A씨는 검거 과정에서도 흉기를 들고 저항하다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혔다.
경찰은 A씨가 '정신병자 취급을 받는다'며 횡설수설하고 이상한 행동을 반복한 상황 등으로 미뤄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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