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4조9000억 증가…3월 기준 최대

경제 / 소태영 / 2016-04-18 14:51:44
"이번이 이사철에 거래량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JTBC_한국은행.JPG
▲사진=한국은행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지난달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8일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3월 증가 폭으로는 사상 최대인 4조 9천억 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집단대출과 봄철 이사 수요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이 4조 4천억 원이 늘고, 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도 5천억 원 증가했다.


이정헌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담대는 집단대출의 견조한 증가에 봄 이사철 수요에 따라 주택거래량이 많아진 영향이 일부 가세하면서 증가 규모가 커졌다"며 "집단대출은 중도금을 납부할 때 잡히는데 이전에 착공한 물량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3월은 2월보다 주택거래량이 늘긴 하지만, 갑자기 뛰는 수준은 아니다"며 "이번이 이사철에 거래량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7천100호를 기록했다. 지난 1월에는 5천400호, 2월에는 5천호를 나타냈다.


기업대출은 전달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했다. 3월에 7천억원 증가하며 총 734조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에서 3조2천억원이 늘었지만, 대기업은 2조5천억원 감소했다.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에서 법인세 납부 수요가 나왔다. 대기업은 분기 말 부채 비율 관리에 힘썼다.


은행의 수신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전달보다 규모가 크게 줄었다. 3월 은행 수신은 3조3천억원 늘어 1천404조9천억원을 나타냈다. 지난 2월에는 13조4천억원이 확대했다. 4월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수시입출식 예금이 증가했다.


한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월 중순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 등이 커지면서 1.44%까지 하락했다가 이달들어 다시 1.49%(15일 기준)로 올라섰다. [사진=JTBC]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