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가습기살균제' 옥시 직원 첫 소환

사회 / 신기현 / 2016-04-19 10:57:02
유해물질 PHMG 가습기 살균제 제품에 포함시킨 정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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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신기현 기자] 검찰은 롯데마트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알고 있었는지, 연구보고서를 조작했는지 등을 집중 캐물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옥시가 지난 2001년 레킷벤키저에 인수되기 전후로 유해물질 PHMG을 가습기 살균제 제품에 포함시킨 정황에 주목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부터 임산부와 영아의 피해 신고 등이 있었지만, 2011년 4월 임산부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폐 손상으로 잇따라 숨지면서 본격적으로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이 문제가 됐다.


옥시는 2001년 동양화학그룹 계열사이던 옥시 생활용품 사업부를 인수한 뒤 문제가 된 PHMG 성분이 든 살균제를 제조·판매했다.


시민단체는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한 146명 가운데 103명이 옥시 제품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옥시는 논란이 불거지자 2011년 말 주식회사를 유한회사로 변경했으며 실험보고서를 은폐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옥시레킷벤키저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한편,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옥시 등 업체 관계자들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지만, 고의성이 입증될 경우 살인죄 적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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