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매거진=고재열 기자] 한진해운과 대한항공은 22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조양호 회장이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포기하고 채권단의 자율협약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진해운은 그동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7000억원 규모의 전용선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유상증자도 단행했지만 부채 규모가 5조6000억원에 달해 정상화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한진그룹은 2013년부터 구원투수로 나서 유상증자 등을 통해 1조 지원해왔지만 해운업 환경의 급격한 악화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놓였다"며 "독자적인 자구노력만으로 경영정상화 어렵다고 판단해 자율협약을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만나 자율협약을 압박했고, 유일호 경제부총리도 최근 잇따라 "기업 구조조정을 좀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압박에 가세해왔다.
한편, 한진해운이 정부가 취약산업으로 지정한 업종 가운데 처음으로 자율협약에 돌입함에 따라 조선·철강·건설·석유화학 등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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