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펑크난 채 달리는 KTX…코레일은 부품교환만 반복

사회 / 김재원 / 2016-04-27 15:08:09

[데일리매거진=김재인 기자] KTX(고속철도차량)의 고장이 끊이지 않는데도 코레일은 근본적 해결책 없이 문제가 된 부품 교환만 반복하는 땜질 처방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27일 철도공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철도차량 및 시설물 안전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분기기'는 열차를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전환하기 위한 레일 설비로, 최근 10년간 일반열차 탈선사고 46건 중 28건(60.9%)이 분기기 이상으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2012년 프랑스에서 철도차량 전문가를 초빙해 2012년 8월부터 5개월여간 연구를 실시, 하드웨어 부품의 교환·점검 외에 모터블록 제어기 소프트웨어를 변경해야 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KTX의 전동기 과열을 방지하는 냉각송풍기 역시 총 122대 가운데 절반인 60대가 적정 검사주기의 27% 밖에 못 채운 상태에서 잦은 파손으로 교체됐다.


그런데도 코레일은 신뢰성이 확인된 다른 제품을 구매하거나 검수주기를 단축해 예방 차원의 정비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고장이 나면 그때그때 부품만 교체해 왔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코레일은 또 홈파임 등 KTX의 열차 바퀴에 발생한 3027건의 결함 중 655건을 즉시 정비하지 않은 채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53일까지 운행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코레일은 신뢰성이 검증된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거나 검수주기를 단축하는 등 정비를 강화하지 않고 고장이 날 때마다 같은 제품으로 교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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