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홈페이지]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한국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중소기업 등에 대출해준 자금규모가 20조원에 육박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각종 대출금은 19조 6천4백억 원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저금리로 시중은행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이 16조 2천백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회사채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산업은행에 대출한 것이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고자 한은이 연 0.5∼1.0%의 저금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한은은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4월 금융중개지원대출의 한도를 종전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늘렸다. 일부 지원 프로그램의 대출 금리도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달부터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신규 증액 5조원과 기존 한도 여유분 4조원 등 9조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작년 8월 산업은행의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500억원 출연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은행에 3조4000억원을 대출키로 했다.
발권력을 동원한 특정 부문에 대한 지원은 아니지만 한은의 정부대출금(작년말 현재 1조2801억원)과 국제금융기구 대출금(작년 말 현재 1조590억원), 증권대출(24억원) 등을 합치면 한은의 대출금은 21조원을 넘어선다.
한은이 빌려준 돈 외에 국내 국책은행과 공기업에 출자한 자금도 1조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한편, 한은의 출자금 내역은 작년 말 현재 수출입은행 1조1650억원, 주택금융공사 6450억원 등 1조81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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