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토막살인 피의자 영장…신상정보 공개 방침

사회 / 천선희 / 2016-05-06 13:00:38
"어리다고 무시해 말다툼 끝 살해"…열흘간 시신 훼손·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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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산 대부도 토막사체 유기한 피의자를 검거했다. [출처=채널A]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안산 대부도 토막사체 유기사건의 범인이 4일만에 검거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6일 살인·사체훼손·사체유기 등 혐의로 조모(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3시 5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입구 근처 한 배수로에서 마대에 담긴 최씨 하반신 시신이 발견됐으며, 이후 상반신 또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함께 살던 선배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무참히 폭행하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씨는 10여일간에 걸쳐 시신을 집 안 화장실에서 훼손해 지난달 23일 오후 11시 35분께 렌터카를 이용, 하반신과 상반신을 순차적으로 대부도 일대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피해자는) 열 살 어리다는 이유로 나에게 자주 청소를 시키고, 무시했다”며 “말다툼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조씨는 인천의 한 여관에서 카운터 일을 하면서 비슷한 시기 취업해 알게 된 최씨와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올 1월부터 함께 살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의 주거지를 찾아나선 경찰은 집 안에 있던 조씨를 상대로 추궁해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조씨는 "집 안에서 최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대부도 일대에 유기했다"고 경찰에 실토했다.


한편, 경찰은 체포된 피의자 조모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고 진술의 진위여부에 대한 확인수사를 거쳐 오늘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며 영장발부와 동시에 피의자의 성명, 나이, 얼굴을 공개할 방침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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