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국내 은행들의 건전성이 미국 등 선진국의 은행들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세계 6개 지역 37개 대형 은행을 분석한 보고서와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작년 미국과 북유럽, 캐나다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모두 1% 미만이다.
반면 우리나라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1.8%를 기록해 2년 연속 부실채권 비율이 올랐다.
하지만 3%대인 영국, 7%에 육박하는 이탈리아나 스페인 은행보다는 사정이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자기자본 순이익률도 지난 2005년 18.42%에서 작년 2.08%로 10년 만에 무려 16.34%포인트나 하락했다.
지방은행과 특수은행 등을 제외한 국내 시중은행의 ROE도 지난해 4.32%를 기록, 2005년(20.52%)에 견줘 16.2% 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주요 국가 중 영국(-19.8%p)을 제외하고 지난 10년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KB금융경영연구소의 김주환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저금리로 인해 순이자마진이 하락하는 가운데 캐나다, 북유럽,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은행들은 리스크 및 영업비용 관리의 효율성 개선을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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