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600만명 돌파…여성·고령층 '알바' 급증

경제 / 천선희 / 2016-05-26 14:02:38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10.6%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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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통계청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비정규직 근로자가 여성과 고령층의 시간제 일자리(파트타임) 취업이 늘어나면서 600만명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오늘(26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615만 6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만 4천 명(2.4%) 늘어났다.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로 지난해와 같았다. 정규직 근로자 수는 1,307만 7천 명으로 29만 명(2.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2012년 580만 명에서 2013년 573만 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처음 600만 명을 넘어섰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유형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가 16만 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시간제 근로자가 13만 천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시적 근로자는 기간을 정하지 않아도 계약의 반복 갱신으로 계속 일할 수 있는 경우와 비자발적 사유로 계속 근무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2011년 3월 비정규직 증가율은 5.0%로 정규직 근로자 증가율 1.6%보다 높았다. 이후 비정규직 근로자 증가율은 정규직 증가율에 못미쳤지만 올해 3월 비정규직 증가율이 정규직 증가율을 넘어선 것이다.


전체 임금근로자가 늘어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수도 늘어난 것이 당연하지만 증가율이 정규직을 추월했다는 것은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통계청 관계자는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근속기간, 근로시간, 교육수준, 산업 및 직업 등 특성을 동일한 조건으로 제한한 후 분석한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10.6%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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