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브렉시트가 전 세계 외환·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부총리는 다만 "우리나라 대외건전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뛰어나 대응이 가능하다"고 시장을 다독였다.
현재 정부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시나리오는 외국인 자본의 대량유출, 금융 불안의 실물경제로의 이전 가능성이다.
유 부총리는 "이번 브렉시트 사태에 따른 시장불안은 과거에 겪었던 몇 차례의 금융위기와 성격이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의 상황 전개는 더욱 예측이 어렵다는 점에서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브렉시트 사태가 앞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이 금융·실물부문에서 촉발된 것이 아닌 정치적 요인으로 촉발된 사태라고 진단한 뒤 "복잡하게 얽혀있는 유럽국가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장래 상황에 대한 예측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유일호 부총리는 특히 "이번 브렉시트는 세계경제 여건이 매우 취약한 상태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며 "브렉시트는 금융시장 충격과 교역 감소 등으로 취약한 세계경제의 회복세를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 몸이 건강할 때는 왠만한 질병도 쉽게 이겨낼 수 있지만, 허약한 상태에서는 작은 질병에도 위험해 질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경제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외국투자자 및 신용평가기관 등과 소통에 더욱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향후 G20(주요 20개국), 한중일, 국제금융기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글로벌 금융안정성을 도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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