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우유 [출처=서울경제TV]
[데일리매거진=우태섭 기자] 원유 가격이 소폭 인하되면서 우윳값 변동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29일 원유 기본 가격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원유 가격 인하는 2013년 원유 가격 연동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이사회는 양측의 입장과 물가인상률,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인하 금액을 18원으로 확정했다. 인하된 원유가격은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내년 7월 31일까지 1년간 적용된다.
원유 가격은 해마다 낙농가와 유가공업체가 대립구도 속에 갈등을 벌여왔던 사안이다. 낙농가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위한 원유가격 인상을, 유가공업체는 시장경쟁력과 수급상황을 고려한 원유가격 인하를 주장해왔다. 그러나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지난 2년간은 원유가격이 동결된 바 있다.
원유 가격 인하에 따라 유업계도 유가공 제품 가격 조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우유 소비는 줄어드는데 가격 변동이 없는 데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원유가격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가격을 낮추지 않을 경우 비난 여론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유업체들은 현재로서는 가격 조정이 어렵다는 분위기다. 원유가격 인하 폭이 낮고 우윳값에는 인건비, 포장비, 관리비 등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원유값 인하만으로 당장 가격을 낮추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유업체 관계자는 "국내 원유값은 ℓ당 뉴질랜드 300원, 일본 850원 등과 비교해 전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원유값 인하 폭이 낮고 유통비와 물가상승분도 있어 아직 가격경쟁력을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협상위원회는 양측의 입장을 고려하고 인상 유보액, 소비자 물가 증가율, 원유 수급상황 등을 파악해 18원 인하하는 것에 최종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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