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 앞두고… '탈서울' 서울시민, 경기권 주택 매수 급증

건설/부동산 / 정민수 기자 / 2026-05-25 12:54:23
-서울 거주자 3개월간 경기도 주택 1만 1,614건 매수
-입지·가격 경쟁력 갖춘 지역 중심 수요 집중
▲ 사진=서울 근교 아파트 @데일리매거진DB

 

다주택자 대상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 시점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서울 거주자들의 경기도 주택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

2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경기도 소재 집합건물(아파트, 오피스텔 등)을 매수한 서울 거주자는 총 1만 1,6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3개월(지난해 11월~올해 1월, 1만 782명) 대비 832명 증가한 수치다.

월별 매수 인원은 2월 3,815명, 3월 3,951명, 4월 3,848명으로 꾸준한 흐름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수세가 서울과 인접한 이른바 '서울 생활권' 경기 지역에 집중되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서울 출퇴근이 용이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우수한 정주 여건을 보유한 지역들이 매수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지역별 매수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서북부와 맞닿은 고양시는 직전 619명에서 739명으로 매수자가 늘었으며, 서남권의 광명시 역시 48명에서 69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서울 동북권과 인접한 구리시(399명→605명)와 남양주시(667명→877명)에서도 매수세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이 밖에도 안양시 동안구(509명→537명), 용인시 수지구(398명→468명), 용인시 기흥구(232명→320명), 화성시 동탄구(190명→289명) 등 경기 남부의 핵심 주거지에서도 서울발 매수 수요가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남시(956명→852명)와 의정부시(462명→426명)는 직전 3개월 대비 매수 인원이 다소 감소했으나, 절대적인 매수 규모 측면에서는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번 현상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라는 정책적 변수와 시장 상황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해당 지역들은 경기도 내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곳들로,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을 앞두고 매물이 증가한 시장 상황과 맞물려 있다"며 "매수 희망자들이 우수한 입지와 정주 여건을 갖춘 지역의 매물을 저울질하던 중,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시장에 나오자 적극적인 매수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흐름이 정책 변화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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