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노동장관, 김포공항 폭염 현장 '불시 점검'…"가까운 휴게시설 확충 속도 낸다"

행정 / 정민수 기자 / 2026-08-09 09:22:24
-주로 표면온도 50도 육박
-공항공사·항공사·조업사 역할 분담 통한 공동 휴게시설 신속 추진 지시
▲ 사진=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김포공항에서 지상조업 현장의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현장 이행 실태를 불시 점검 [제공/고용노동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폭염 속 야외 작업으로 온열질환 위험에 노출된 김포국제공항 지상 조업 현장을 사전 예고 없이 방문해 '폭염 안전 5대 기본 수칙' 이행 실태를 불시 점검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8일 오후 김포공항 주기장과 수하물 처리시설, 지상 조업사 휴게시설 등을 둘러보며 항공기 유도·견인 및 화물 상·하역 노동자들의 온열질환 예방 조치와 휴식 여건을 직접 확인했다.

이번 불시 점검은 폭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가 가동 중인 가운데, 복사열과 직사광선으로 폭염에 매우 취약한 공항 지상 조업 노동자들의 안전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김포공항 활주로 표면 온도는 50도까지 치솟는 등 극한의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점검 결과 현장에서는 시원한 물과 보랭 장구 제공, 일부 냉방 휴게시설 운영 등이 이뤄지고 있었으나, 넓은 주기장 특성상 작업장 인근에서 노동자가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게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휴게시설은 거리선상 멀리 떨어져 있거나 수용 인원이 적어 항공기 입출항 피크 시간대에는 노동자들이 실질적으로 작업을 멈추고 쉬기 어려웠다.

이 같은 휴게시설 확충 문제는 이전부터 제기되어 왔으나 한국공항공사와 항공사, 조업사 간 설치 장소, 비용 부담 및 관리 책임에 대한 입장 차이로 논의가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김 장관은 점검 직후 관계기관에 기관별 역할을 명확히 분담해 공동 휴게시설 확충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지시에 따라 한국공항공사는 휴게시설 설치 장소와 기반 시설을 지원하고, 항공사와 조업사는 설치·운영비용 및 관리 방안을 분담해 구체적인 실행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영훈 장관은 "휴게시설은 그저 설치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폭염 상황에서 노동자가 작업장 가까이에서 필요할 때 바로 이용하고, 실제로 작업을 멈춰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