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우럭 반값 할인"…폭염·고수온에 정부 '밥상물가' 사수 총력

정책일반 / 이재만 기자 / 2026-08-13 09:20:15
-어류 183만 마리·가축 100만 마리 폐사, 수급 불안 선제 대응
-수산물 조기 출하 및 50% 할인 연장, 추석 전 피해 복구비 지급
▲ 사진=서울의 한 대형마트 수산물 판매대 [제공/연합뉴스]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 고수온으로 양식 어류와 가축 폐사가 잇따르자 정부가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는 수산물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농어가 피해 복구비를 추석 이전에 신속히 지급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폭염·가뭄 대비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10일 기준 전국 35개 해역 중 31곳에 고수온 특보가 발효됐으며, 양식 어류 183만 마리가 폐사했다.

강수량 급감과 폭염이 겹쳐 수온이 급상승한 탓이다.

현재 출하 가능한 크기의 광어·우럭 폐사 비중은 약 10% 수준으로 아직 시장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실제로 이달 광어와 우럭 소매가격은 지난달보다 소폭 하락하는 등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해수부는 고수온 피해 확산 시 발생할 가격 변동에 대비해 선제 조치에 나섰다.

광어, 우럭, 전복 등 취약 품종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총 300억 원을 투입해 '대한민국 수산대전-고수온 특별전'을 연다.

소비자는 오는 23일까지 해당 품목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양식장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치어 2천380만 마리를 긴급 방류하기로 했다.
 

▲ 사진=세종시 전의면 신흥농장에서 돼지 사육에 맞는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에어컨 가동 [제공/연합뉴스]

농식품부에 따르면 7일 기준 고온에 취약한 돼지 5만 4천여 마리와 가금류 94만 4천여 마리가 폐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61% 감소한 수치이며 전체 사육 두수의 1% 미만이라 당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상태다.

하지만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농식품부는 방역 차량 550대를 동원해 축사 온도를 낮추는 '찾아가는 살수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취약 농가 1만 8천여 곳을 집중 관리하며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열차단 도포제, 냉방 장비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농어가의 경영 안정을 위한 지원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재해 피해가 확인되면 30일 이내에 추정 보험금의 50%를 먼저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재난지원금 예산을 지난해보다 153% 늘린 332억 원으로 편성해, 추석 명절 이전에 1차 복구비를 신속하게 지급할 계획이다.

넙치·우럭 등 18개 품목의 복구 단가를 인상하고, 김 종자 등 7개 품목을 새롭게 지원 대상에 포함해 보상 범위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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