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김중로 "해병대 지원병 중 구타·가혹행위 징계 최고"

국회·정당 / 우태섭 / 2016-10-11 10:37:46

[데일리매거진=우태섭 기자] 자발적으로 입대하는 해군·공군·해병대 중 해병대에서 가장 많은 징계와, 구타·가혹행위, 안전사고 사망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이 11일 육군을 제외한 각 군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해병대가 2014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장병대상 징계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병대는 해당 기간동안 5666명의 장병이 징계를 받았다. 해군 징계자수 2569명, 공군 2433명을 합한 것 보다 많은 수다.


이 중 징계를 받은 해병대 일반병은 5093명이다. 병사수 2만800명을 감안하면 병사 4명중 1명이 징계를 받은 셈이다.


같은 기간 해군은 병사 1만7000명 중 1646명(10명 중 1명), 공군은 병사 3만5000명 중 1752명(20명 중 1명)이 징계를 받았다.


또 해병대는 전체 병사 징계 중 구타와 가혹행위로 인한 징계비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병대 병사들의 징계 사유 중 구타·가혹행위 비율은 48.9%였다. 해군 32.5%, 공군 19.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또한 해병대는 자주포 운행 중 추락사망, 자주포 포탑 충격사망 등 훈련 간 발생한 안전사고 사망 4건(5명)으로 해군과 공군 각 사망 2명에 비해 격차가 컸다.


김중로 의원은 "선진 병영문화 조성을 가로막는 군의 오랜 병폐인 구타·가혹행위·안전사고 사망 비율이 타 군에 비해 해병대가 월등히 높다"면서 "전통이라는 명분으로 병영악습에 관대한 문화가 여전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방부가 주도하는 해병대 병영문화 실태조사와 대책마련과 아울러 해병대 스스로의 자정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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